KIA, 수장 잃은 한화 제물로 연패 탈출…kt는 삼성 4연승 저지

입력 2017-05-23 22:50
KIA, 수장 잃은 한화 제물로 연패 탈출…kt는 삼성 4연승 저지

'스크럭스 5타점·나성범 4타점' NC, 넥센 15-4 대파

롯데, 번즈 끝내기 안타로 SK에 재역전극



(서울·대전=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성근 감독이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방문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29승 16패가 돼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감독 사퇴로 분위기까지 뒤숭숭한 9위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IA 선발 팻 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은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나지완만 안타를 때리지 못한 가운데 장단 17안타로 한화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최형우는 시즌 11호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명기와 이범호도 각각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한화 김태균은 6회 말 팻 딘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연속 출루 KBO 리그 기록을 76경기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발표했고, 이상군 투수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kt wiz는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의 4연승을 저지했다.

kt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8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2-3으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

kt는 화요일 경기 8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올 시즌 삼성과 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21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올 시즌 구단 최다 안타(17안타)와 득점(13득점) 기록을 세웠던 kt는 이날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회 투구에 맞은 이진영의 대주자로 투입됐던 김동욱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3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3득점을 올리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피어밴드와 선발 맞대결한 삼성 재크 페트릭은 3⅔이닝 만에 7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6실점해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2위 NC 다이노스도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15-4로 이기고 KIA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발 에릭 해커가 6이닝을 3안타 1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5승(1패)째를 올렸고,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쓸어담는 등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NC는 3번 나성범과 5번 권희동도 각각 4타점, 2타점을 올리는 등 올 시즌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하며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2이닝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탓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안방에서 완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회말 앤디 번즈의 끝내기 안타로 7-6의 짜릿한 재역전극을 펼쳤다.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21승 22패로 SK(21승 1무 22패)와 공동 6위가 됐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4회 전준우(2점)와 앤디 번즈가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 3-1로 역전했다.

그러자 SK가 패색이 짙던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과 대결해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한동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3-3 균형을 맞췄다.

SK는 10회초 무사 1,2루에서 터진 정진기의 중견수 쪽 2타점 3루타와 폭투로 6-3으로 앞서 역전극의 주인공이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롯데였다. 10회말 안타와 볼넷을 엮은 무사 1,2루에서 이우민이 박희수를 상대로 중월 석 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에는 번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쳐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강동호가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의 시즌 4차전은 1회말 LG 공격 중 비 때문에 중단됐다가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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