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3기 민주정부 고하게 돼 감격…환호에 안주하지 않을 것"

입력 2017-05-23 12:29
秋 "3기 민주정부 고하게 돼 감격…환호에 안주하지 않을 것"

"文대통령 보며 기뻐하셨을 것…'사람사는 세상' 한길로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3일 "봉하 가는 길이다. 8년, 너무 긴 시간이었다"며 "이제야 3기 민주정부를 노무현 대통령께 고할 수 있게 됐다.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이 만든 나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 국민이 이룬 정권교체…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보시며 많이 기뻐하셨겠지요"라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사회대개혁과 국민대통합을 향한 문을 여니 저 너머 우리가 손잡고 내달려야 할 거친 광야가 보인다. 우리가 갈 길이 여기가 끝이 아니기에 당장의 환호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야를 가로질러 '그곳'에 이를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가르침이었다"며 덧붙였다.

추 대표는 "지켜드리지 못했던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고백하건대 저의 정치적 고비마다 제 스스로 견디는 힘이 됐다. 이겨내고 견뎌내서 그토록 열망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지금 대한민국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옳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노 전 대통령을 뵙고 다시금 민주당의 소명을 가슴에 오롯이 되새기고 오겠다"며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기억하며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뚜벅뚜벅 한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심장이 뛰는 5월, 선구자 노무현의 마음가짐으로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국민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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