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9회 대타로 나서 중전 안타에 득점까지
볼티모어는 7-14 역전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결장이 잦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현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6-14로 크게 뒤진 9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미네소타의 4번째 투수인 우완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141㎞)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조이 리카드의 볼넷과 마크 트럼보의 유격수 앞 땅볼을 묶어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칼렙 조셉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6번째 득점을 올린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현수는 전날에는 8회 대타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볼티모어는 7-14로 역전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인 볼티모어(25승 18패)는 이날 패배로 1위 뉴욕 양키스(26승 16패)와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2회말 5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존스는 시즌 8호 홈런이자 캠든 야즈에서 125번째 홈런을 쳐내며 라파엘 팔메이로(124홈런)를 넘어 홈구장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미네소타의 뒷심은 매서웠다.
3회초 1점, 4회초 1점을 만회한 미네소타는 5회초 4점을 뽑아내 6-6 동점을 만든 뒤 6회초 대거 6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미네소타는 미겔 사노가 6타수 4안타 3타점, 맥스 케플러가 6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 마운드를 폭격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