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년실업 돌파구 '지역 대학 우대' 인문계로 확대
경남도-8개 기업-대학 기업트랙 협약…해외취업도 적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우수 기업과 대학을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남형 기업트랙'이 기존 이공계 중심에서 인문계·해외취업으로 확대된다.
경남도는 23일 도정회의실에서 도내 8개 우량기업과 창원대·경상대·경남대·인제대 등 9개 대학 관계자들과 경남형 기업트랙 협약을 체결했다.
우량기업은 세방전지·삼건세기·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피앤엘·한국앰코패키징, 이코리아산업, 사단법인 YSC, 아스픽 등이다.
이들 기업은 신규 직원 채용 시 9개 대학에서 기업이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개설한 취업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을 우대해 선발한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 중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이코리아산업과 고급 포장재 인쇄업체인 한국앰코패키징, 교육서비스 업체인 사단법인 YSC 등 3개사는 인문계열 학과를 대상으로 협약을 추진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기존 제조업 위주의 이공계 취업프로그램을 취업난이 심각한 회계·디자인·경영 등 인문계열로 확대해 기업트랙을 다변화하게 된 것이다.
인도에 현지 법인을 둔 이코리아산업은 인문계열 대학생 선발과 함께 해외취업도 추진해 해외 우수 일자리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아스픽도 태국 현지 법인에서 근무할 청년을 선발하려고 협약에 참여한 대학에서 개설하는 해외취업트랙 이수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미래세대인 청년들을 위해 도와 기업, 대학이 서로 협력해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급변하는 경제패러다임에 맞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도내 대학생 40명의 협약을 시작으로 추진된 기업트랙은 지금까지 135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679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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