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일상'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최근 세계 대형테러 일지

입력 2017-05-23 10:42
수정 2017-05-23 11:16
'무방비 일상'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최근 세계 대형테러 일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22일 밤(현지시간) 팝스타 콘서트 도중 발생한 폭발은 최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소프트타깃 테러'(무방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로 보인다.

2만 명의 관객이 운집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공연 중이던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팬 연령층을 감안할 때 사상자의 상당수가 청소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11월 파리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2016년 6월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총기테러 등 일상을 즐기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노린 테러가 잇따르면서 지구촌의 불안과 공포도 커지고 있다.

다음은 2000년 이후 대형 테러 일지.



▲ 2001.9.11 =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대의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충돌, 2천978명 사망.

▲ 2002.10.12 =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202명 사망.

▲ 2004.3.11 =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동시다발 폭탄 테러로 200명 사망, 1천200여 명 부상.

▲ 2005.7.7 = 런던에서 아침 출근 시간에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50여 명 사망, 700여 명 부상. 알카에다 소행 추정.

▲ 2009.11.27 = 러시아 노브고로드 주에서 열차가 지날 때 철로에서 폭발물이 터져 27명 사망, 90여 명 부상.

▲ 2014.2.16 = 이집트 테러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시나이반도서 버스 폭탄테러를 저질러 한국인 3명 사망하고 14명 부상.

▲ 2015.1.7 =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 등 3명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서 총기 난사해 기자 등 12명 사망.

▲ 2015.1.8 =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가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 여성 경찰관 1명 살해.

▲ 2015.1.9 = 쿨리발리, 파리 동부 유대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으로 인질 4명 사망. 파리 근교 인쇄소에서 인질극 벌인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 사살.

▲ 2015.8.18 =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20명 사망하고 125명 부상.

▲ 2015.10.10 =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로 102명 사망. 터키 내 발생한 테러 희생자 수로는 최다. IS 소행으로 추정.

▲ 2015.10.31 = 러시아 민항 여객기가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24명 모두 사망. IS 배후 자처.

▲ 2015.11.13 =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무장괴한 총기 난사와 폭발로 130명 사망. IS 조직원들의 테러로 결론.

▲ 2015.12.2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 시설에서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 사망. 미국 수사당국은 극단주의에 빠진 무슬림들의 자생적 테러로 결론.

▲ 2016.1.12 =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최소 10명 사망.

▲ 2016.3.13 = 터키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34명 사망, 125명 부상.

▲ 2016.3.19 = 터키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인 이스티크랄 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5명 사망, 39명 부상.

▲ 2016.3.22 =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최소 두 차례, 브뤼셀 시내 유럽연합(EU) 본부와 가까운 말베이크 역에서 한 차례 폭발이 발생해 총 3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 부상. IS 테러로 결론.

▲ 2016.6.12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격과 인질극 발생해 50명 숨지고 최소 53명 부상. 미국 수사당국은 테러행위로 규정.

▲ 2016.6.28 =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47명 부상. 터키 당국은 IS 소행으로 추정.

▲ 2016.7.1∼2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여 외국인 20명 살해. 일본, 이탈리아인이 주를 이룬다고 군 당국이 발표. IS가 사건배후 자처.

▲ 2016.7.14 =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행사가 끝난 뒤 흩어지는 군중을 향해 트럭 한 대가 돌진, 최소 84명 사망. IS는 배후 주장. 프랑스 검찰은 사살된 트럭운전사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 IS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발표.

▲ 2016.7.18 =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트로이히틀링엔-뷔르츠부르크 구간 통근열차에서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범인이 도끼 휘둘러 홍콩 여행객 일가족 등 5명 부상. 용의자 사살.

▲ 2016.7.23 =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뮌헨 도심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총기 난사해 9명 사망, 20여 명 부상.

▲ 2016.8.20 =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 결혼 축하 파티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하객 등 최소 30명 사망, 94명 부상. IS 배후 지목.

▲ 2016.9.2 =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 야시장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14명 사망, 67명 부상.

▲ 2016.12.10 =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 축구경기장에서 폭탄테러가 2차례 연이어 발생해 29명 사망, 166명 부상. IS 또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연계 가능성 제기.

▲ 2016. 12.18 =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카라크 요새 안팎에서 무장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 총격을 가해 10명 사망, 34명 부상.

▲ 2016.12.19 = 독일 베를린에서 19t 트럭이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해 최소 12명 사망, 48명 부상.

▲ 2017.2.3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들을 겨냥한 흉기 테러 발생.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군인의 총을 맞고 부상.

▲ 2017.3.22 =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칼리드 마수드(52)가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친 뒤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범인 포함)하고 50명이 다침.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흉기 공격을 당한 경찰관도 목숨을 잃음.

▲ 2017.4.3.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 용의자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아크바르존 드잘릴로프(22)로, 시리아 반군 진영에서 싸우는 우즈베키스탄 테러 조직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됨.

▲ 2017.4.20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전 벌어져 경찰관 1명과 용의자 사망, 경찰관 2명 중상. 공격 직후 IS가 배후 자처.

▲ 2017.5.22 = 영국 공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로 19명 사망, 50여 명 부상. 테러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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