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자동 공공청사 부지 매각…감정가 376억원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163 일원 시유지 2천832㎡를 기업체에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부지에 대한 우수기업 유치 공모 지침과 평가 기준을 확정하고 이날 시 홈페이지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모집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애초 분당구보건소 건립 예정부지였다.
공공청사 예정 부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가 지난해 5월 의결함에 따라 매각을 통한 기업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
이 부지 내 아파트 모델하우스 임시건물에 입주한 정자1동 주민센터는 오는 9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으로 이전한다.
해당 시유지의 공시지가는 211억원(㎡당 745만원)이며, 감정평가액은 376억원(㎡당 1천329만원)이다.
시는 부지 매입 자격을 제조업의 연구 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진흥시설로 제한했다. 이는 지식산업, 전략산업, 벤처기업을 유치하려는 취지다.
매각할 부지는 두산 계열 7개사가 입주할 두산분당센터 부지 바로 건너편이고, 분당선 정자역과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와도 각각 300m 떨어져 있다.
네이버 사옥부지도 애초 공공청사 부지로 2005년과 2013년 각각 346억원(정자동 178-1, 6천600㎡), 1천235억원(정자동 178-4, 1만848㎡)에 매각했다.
성남시는 이번 시유지 매각을 통한 기업유치가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동·3천152개 기업), 판교테크노밸리(삼평동·1천121개 기업), 분당벤처밸리(야탑·서현·수내·정자동, 1만555개 기업) 등 3대 산업집적지와 한 축을 이뤄 도시 균형발전과 첨단산업고도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오는 7월 입찰 신청을 받아 개발 방향 이해도, 사업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8월중 선정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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