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민 97% 응급센터 30분내 도착 불가능…의료 사각

입력 2017-05-23 10:00
가평군민 97% 응급센터 30분내 도착 불가능…의료 사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한 지원단 구성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가평군민의 97.3%, 양평군민의 96.2%, 연쳔군민의 94.9%는 30분 이내에 지역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와 여주시 주민의 53.2%와 34.1%도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지역 주민의 1시간 내 광역응급의료센터 도착 불가능 비율도 27%에 달했다.

반면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고양 등 도시지역 주민의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터, 1시간 이내 광역응급의료센터 도착 불가능 비율은 0%였다.

1시간 안에 2차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에 갈 수 없는 소아 인구도 연천군 38.9%, 가평군 47.1%, 양평군 59.1%로, 도내 평균 3.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경기도가 23일 밝힌 보건복지부 발표 2016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결과다.

도내 곳곳이 공공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물론 지역별로 의료서비스 불평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공공보건의료 사각지대와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씽크탱크를 출범시켰다.

도는 이날 오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남경필 지사와 정기열 도의회의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및 도 산하 공공병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을 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지원 ▲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운영과 보건의료 재난 대응 ▲ 공공보건의료 평가와 교육 ▲ 공공보건의료 정책 연구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강철환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가 단장을 맡고, 공공의료기관 지원팀, 공공보건의료 조사연구팀, 행정지원팀 등 3팀 9명으로 꾸려진다. 9명 중 8명은 예방의학 교수 등 연구직이다.

남 지사는 출범식에서 "의료취약계층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의 특성상 지역 간, 계층 간 건강 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지만, 도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다"라며 "공공보건의료지원이 도내 36개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끌고 공공보건의료 혁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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