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도착…이-팔 평화협상 재개 모색(종합)

입력 2017-05-22 19:44
트럼프, 이스라엘 도착…이-팔 평화협상 재개 모색(종합)

이틀간 일정으로 이-팔 정상과 연쇄 회담…이스라엘, 극진 환대

양측 갈등 봉합 방식은 불투명…'통곡의 벽' 등도 방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법 모색에 나선다.

중동과 유럽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해 정오께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고 나서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외는 물론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은 국제공항 활주로에 나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공항에서 이스라엘이 미리 준비한 레드 카펫을 밟으며 환대를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우리는 (중동) 지역과 그 국민에게 안전과 안정, 평화를 가져올 드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중동권 지도자들이 평화 구축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일정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방문 기간 수년째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를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과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식 회담에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함께 논란을 일으켜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팔 평화협상 재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약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팔 양측이 유대인 정착촌 문제, 팔레스타인 수감자 단식 농성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평화협상 중재를 시도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에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궁극적인 합의"(ultimate deal)라고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틀 일정 도중 예루살렘에 있는 성묘교회와 유대인의 성지 '통곡의 벽', 홀로코스트 박물관인 야드 바?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동 맹주인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서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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