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기형 베트남 소녀 2명 동산의료원서 재건수술

입력 2017-05-22 15:59
얼굴 기형 베트남 소녀 2명 동산의료원서 재건수술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베트남에서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던 소녀 2명을 초청해 재건수술을 해줬다.



동산의료원은 구순열·얼굴성형센터 한기환 교수와 정운혁 교수가 지난 17일 베트남 소녀들인 응옥후빈(9)과 미띠엔(7)을 상대로 재건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응옥후빈은 눈, 광대, 입 등 얼굴 전체와 발가락이 기형인 트리처콜린스 증후군, 미띠엔은 한쪽 귀가 작고 변형된 소이증을 각각 앓았다.

현지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두 소녀를 지난 2월 해외 의료봉사차 베트남을 찾은 한 교수팀이 만났다.

한 교수팀은 재건수술을 해주기로 하고 국제로타리3700지구 후원으로 두 소녀를 국내로 초청했다.

응옥후빈에게 전반적으로 꺼져 있는 얼굴을 복구하기 위해 광대와 코를 재건하는 수술, 미띠엔에게는 갈비 연골을 이용해 귀를 정상 크기로 만드는 수술을 시행했다.

두 소녀는 훨씬 나은 모습으로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응옥후빈 어머니는 "손재주가 많고 공부를 잘하는 딸이 평생 일그러진 얼굴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좌절했는데 이제는 행복하다"고 했다.

한 교수는 "아이들에게 외모에 자신감과 희망적인 미래를 선물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012년 처음 문을 연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는 아시아권 환자를 국내로 초청하거나 이 나라에 가서 수술하는 나눔의료 활동을 하며 성형기술을 알리고 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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