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청문회 평가 "업무능력 우수"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인 김성호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김 후보의 업무능력과 전문성 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지녀야 할 능력은 검증이 안 된 점, 후보 선정과정의 공정성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보고서에서 "철도청에 하위직으로 입사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기획경영실장 및 고객서비스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실무경험과 관련 분야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점으로 볼 때 전문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광주도시철도공사에서 비상임 이사로 활동하며 전수한 점도 장점으로 보이며 도시철도의 공공성을 높이고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교통사고로 인해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점, 공정한 경영철학 등은 청문회에서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청문특위는 "'더불어 사는 광주'라는 시정철학과의 합치성 등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최고경영자로서 경영능력은 검증된 바 없다"고 우려했다.
1차 공모에서 하위권이었던 김 후보가 2차 공모에서 1위가 된 점과 윤장현 광주시장과 고교동문이라는 점 등도 청문회에서 지적받으며 후보자 선정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인사청문특위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집행부에 관련 서류 열람을 요구했는데 집행부가 이를 거부한 것은 향후 인사청문회의 무용론 제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특위는 23일 본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보고한 뒤 이를 시장에게 전달하면 윤장현 시장이 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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