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한해운서 소형 LNG선 2척 수주

입력 2017-05-22 13:00
삼성중공업, 대한해운서 소형 LNG선 2척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대한해운으로부터 소형 LNG선 2척을 약 1억 달러(약 1천100억원)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2019년부터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경남 통영에서 제주도로 LNG를 운송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국가스공사가 시행한 LNG 수송입찰에서 20년간의 운송계약을 따낸 대한해운이 이에 필요한 선박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것이다.

이들 선박은 7천500㎥급 LNG선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KC-1)을 장착할 예정이다. 2척 중 1척은 LNG 급유 기능을 갖춘 LNG벙커링 겸용선으로 건조된다. 선박 인도는 각각 2019년 5월과 12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 화물창은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가 LNG선 화물창의 기술자립을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화물창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에 17만4천㎥급 KC-1 타입 LNG선 2척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소형 LNG선 2척을 KC-1 타입으로 수주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건조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소형 LNG선과 LNG 벙커링선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연안 운송에 필요한 소형 LNG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1%로 제한하는 'SOx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선의 신규 수요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척 등 총 12척(23억 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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