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이번엔 다리 경련…"MLB에 더 적응해야"

입력 2017-05-22 10:59
테임즈 이번엔 다리 경련…"MLB에 더 적응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잦은 부상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테임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밀워키의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초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땅볼로 타점을 낸 뒤 5회말 수비 때 헤수스 아귈라로 교체됐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1루를 향해 달리는 테임즈의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껴 교체를 지시했다.

밀워키 구단은 '다리 경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당김 증상으로 교체된 이후 종종 다리에 불편감을 느꼈다.

이달 들어서는 인후염에 걸려 사흘간 결장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MLB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숨을 내쉬고는 "나는 여전히 적응 중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운셀 감독은 테임즈가 경기 전후에 최적의 루틴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지난 3년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었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휴식일이 더 많다.

밀워키는 원래 테임즈에게 더 많은 휴식을 주면서 경기하려고 했다. 아귈라를 좌완 투수 상대 백업 1루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워낙 '뜨거운 4월'을 보내면서 아귈라에게 자리를 내줄 틈이 없었다.

테임즈는 4월 한 달간 11홈런에 타율 0.345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5월에는 몸 컨디션이 떨어지고 아프기도 하면서 2홈런 타율 0.240으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테임즈는 "루틴이 아주 달라졌다"며 "나 자신에게 매우 화가 난다. 내 잘못이다. 나는 훈련을 비롯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다. 더 적응해야 한다"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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