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 울주군에 이동 목욕차량 기부…직접 목욕 봉사도

입력 2017-05-22 10:46
가수 현숙, 울주군에 이동 목욕차량 기부…직접 목욕 봉사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가수 현숙 씨가 울산시 울주군에 4천500만원 상당의 이동 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직접 목욕 봉사도 했다.

울주군은 22일 군청에서 현숙 씨와 신장열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이 차량은 울주군의 행복한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가 운영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의 중증장애인과 65세 이상 움직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목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 씨는 차량 전달식에 이어 삼동면의 유모(94) 할머니를 찾아 목욕봉사도 했다.

현 씨가 차량을 기증한 것은 신 군수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신 군수가 2015년 행사장에서 만난 현 씨에게 "(목욕봉사를 한다는데) 우리 지역 어르신들도 한 번 찾아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현 씨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신 군수는 "현숙 씨의 따뜻한 봉사를 직접 받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마음에서 부탁했는데 차량까지 기증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 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목욕"이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봉사를 다니다가 어르신들께 이동 목욕 차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부를 시작했고, 이번에 울주군과 한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 씨는 2004년부터 이동 목욕 차량 14대를 기부해 제주도, 울릉도, 연평도 등 전국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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