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던퍼드 합참의장 재신임…셀바 차장도
9월 임기 만료 예정, 매티스 국방장관 지원도 '한 몫'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을 사실상 재신임했다.
더 힐, AP 통신 등 미언론은 트럼프가 오는 9월 임기(2년)가 끝나는 던퍼드 의장을 재지명할 뜻을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폴 셀바 합참 차장에 대해서도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미 국방부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상원 인준 준비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인 던퍼드는 2015년 5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제19대 합참의장으로 지명돼 같은 해 10월 취임했다.
미언론은 합참의장과 차장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정권과 관계없이 재임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61세인 던퍼드는 보스턴 출신으로 세인트 마이클스대학을 졸업한 1977년 간부 후보 과정을 거쳐 해병대 장교로 첫발을 내디뎠다.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 캠프 팬들턴의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을 맡은 이후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해병원정군 사령관(육군의 군단장 격) 등의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그는 1사단 5연대장으로 있으면서 용맹을 떨쳐 '파이팅 조'(Fighting Joe)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1사단장이 제임스 매티스 현 국방 장관으로 친분이 깊다.
이후 장군으로 진급한 뒤 해병대사령부 작전기획국장, 합동참모본부 작전 부국장, 제1 해병원정군 사령관, 중부사령부 해병구성군 사령관, 아프간 주둔군 총사령관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던퍼드는 애슈턴 카터 당시 국방장관의 천거로 합참의장직을 제의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요청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던퍼드는 트럼프의 전력증강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군 대장인 셀바 차장은 2015년 7월 취임했으며, 차장 취임 직전에는 수송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셀바 차장은 주로 수송 병과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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