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B 사장 "하청센터 대표에 다양한 기회·보상" 약속(종합)
센터대표·임직원에 이메일…노조 "직접고용 환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하청 대리점 직원 약 5천2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계획과 관련해 일부 반발하고 있는 대리점주들에게 보상·위로금 지급 등 다양한 보상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2일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등 위탁업무를 하는 103개 홈센터 및 기업서비스센터 대표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설립해 이들 센터의 기술직 3천292명과 서비스직 1천897명 등 5천189명을 2018년 7월까지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이에 일부 센터 대표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많은 홈/기업서비스센터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센터 구성원들은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원하고 있다"며 "회사는 지금과 같은 업무 위탁구조 방식으로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업무를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이러한 과정에서 센터 대표님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불안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와 관련해 각 센터의 기존 업무위탁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센터 대표들에게 일정액의 보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객 접점 서비스 내재화는 SK브로드밴드의 '퀀텀 점프'(대도약)를 위한 혁신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원활한 자회사 설립과 안착을 위해 구성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고용불안 해소,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접고용은 고객, 회사, 노동자 모두를 이롭게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환영한다"며 "노조는 회사와 적극적인 대화, 협상을 통해 직접고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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