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호 도움' 피날레…토트넘, 헐시티에 7-1 대승
리그서 20번째 공격포인트, 득점랭킹 10위내 진입 '불발'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 킹스턴 어폰 헐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38라운드 헐시티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7-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짧은 패스로 알리의 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 14골, 6도움 등 20번째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3일 전 경기를 치렀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19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한 시즌 20골을 돌파(21골)해서인지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해리 케인과 알리 등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반 12분 알리의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케인에 넘기려다가 수비에 걸렸다.
이날 기록한 어시스트도 충분히 슈팅을 날릴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전반 34분 벤 데이비스의 왼쪽 짧은 크로스를 받아 날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6분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2위를 확정한 토트넘은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이날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헐시티를 7-1로 대파했다.
케인은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반 11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서클 밖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에릭 다이어가 키런 트리피어에 넘긴 패스를 케인이 다시 받아 이를 마무리하면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알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헐시티 샘 클루카스에 한 골을 내줬다.
그러나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빅터 완야마가 헤딩골을 추가하고, 후반 27분에는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39분에는 데이비스가, 후반 42분에는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날 3골을 보태 이번 시즌 리그에서 29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97-1998, 1998-1999시즌 당시 마이클 오언에 이어 18년 만이다.
이날 골을 넣었더라면 득점 랭킹 10위 이내 진입을 바라볼 수 있었던 손흥민은 득점에 실패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