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일본, 남아공에 2-1 역전승…15세 구보 어시스트
이란, 코스타리카에 1-0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일본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일본은 2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작은 남아공이 좋았다.
전반 7분에 그랜트 마르게만이 일본 골문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른 것이다.
일본은 전반 19분 오가와 고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남아공과는 반대로 운도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의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3분에 전반 '골대 불운'을 겪었던 오가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공을 남아공 골키퍼가 필사적으로 쳐냈으나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1-1을 만든 일본은 후반 14분에 구보 다케후사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2001년 6월4일생인 구보는 FC도쿄 소속으로 일본에서 최연소 프로경기 출전, 20세 이하 대표팀 발탁 등의 주인공이 되며 일본의 '축구 천재'로 주목받는 선수다.
결국, 구보의 발끝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이 만들어졌다.
후반 27분 구보는 상대 골문 왼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정면에 있던 도안 리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도안은 이것을 결승 골로 빚어냈다.
원정 응원을 온 일본 대표팀 응원단 '사무라이 블루'의 응원 소리가 더욱 커지는 순간이었다.
일본은 남아공을 꺾으면서 남은 이탈리아, 우루과이 등 강호들과 맞대결에 부담을 덜게 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이란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는 이란이 1-0으로 승리했다.
C조에서는 잠비아와 이란이 1승씩,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는 1패씩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이 전날 기니를 3-0으로 물리쳤고 이날 일본, 이란이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이번 대회 AFC 국가는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고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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