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상문 LG 감독 "허프, 분명히 좋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두 차례 연속 부진해도 에이스를 향한 신뢰는 확고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데이비드 허프(33)의 부진이 '일시적'이길 바랐다.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 감독은 전날 경기를 떠올리며 "허프의 구속이 평균 시속 1∼2㎞ 정도 덜 나왔다. 주 무기 체인지업도 다소 밋밋했다"고 평가했다.
허프는 1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고 5실점 했다. 4회에만 5점을 내줬다.
양 감독은 "허프가 난타당하는 투수가 아닌데 어제는 평소보다 부진했다"고 아쉬워했다.
허프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실점 했다.
올 시즌 성적은 두 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이다. 허프다운 성적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올렸다.
그는 'KBO리그 후반기 최고 투수'로 꼽히며 LG에 가을 야구 티켓을 선물했다.
LG는 재계약한 허프를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용하는 달콤한 꿈을 꿨다.
그러나 허프는 시범경기 중 스트레칭을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양 감독은 허프가 충분히 재활할 시간을 줬고, 허프는 5월 12일 1군 무대에 섰다.
아직 결과는 좋지 않다. 하지만 양 감독의 허프를 신뢰한다.
양 감독은 "허프가 팔꿈치가 어깨 재활을 했다면 걱정이 컸겠지만, 다리 쪽에 부상이 있었고 지금 몸 상태는 좋다"며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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