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방미 사흘째…상하원 군사위원장에 대북정책 설명
오전 매케인 면담서 文대통령 사드·대북기조·대미관 설명
특파원 만나 "文정부 '촛불혁명'으로 출발…국민소통·협력외교 철학 설명"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미국 방문 셋째 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와 한반도 안보 관련 싱크탱크를 찾아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설명한다.
이날 일정의 핵심은 오전 상원 의원회관에서 예정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의 면담이다.
홍 특사는 매케인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을 중시할 뿐 아니라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특사는 오후 하원 의원회관에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인식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상·하원 군사위원장들에게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개성공단 재개 문제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시각을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홍 특사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조찬 모임에 참석했고,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하는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 정책을 설명한다.
중앙일보 전 회장인 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포스트(WP) 편집장과도 비공개 면담을 했다.
홍 특사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대통령 특사로서의 주요 일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홍 특사는 전날 특파원간담회에서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방미 활동에서 미국이 한미 동맹의 지속적 발전에 대해 강한 확신과 신뢰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곧 열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홍 특사는 "문재인 신(新)정부는 구시대 잘못된 관행과 결별하고자 하는 '촛불 혁명'으로 출발했다"면서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민과 늘 소통하고 협력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는 국정 철학을 설명하는 것은 특사로서 내가 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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