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베테랑 우완 김사율, 21일 넥센전 선발 내정
김진욱 감독 "송승준처럼 5.5선발 역할 잘해주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베테랑 우완 투수 김사율(37)이 선발 투수로 1군에 돌아온다.
김진욱(57) kt 감독은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요일(21일) 선발로 김사율을 낼 예정"이라며 마침 옆을 지나가던 김사율을 불러 세웠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한 탓에 검게 얼굴이 탄 김사율은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오게 된 만큼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고개 숙였다.
이번 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사율은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3승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33으로 호투 중이다.
김 감독은 그의 선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이닝을 늘려가는 연습을 했다. 퓨처스리그 최근 등판인 13일 롯데전에서 그는 5이닝 3피안타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김사율과 같은 베테랑 선수가 1군 불펜에서 무리해서 경쟁하고 이런 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에 2군에서 차분하게 준비하도록 했다. 2군에서도 어느 정도 구위가 올라왔다는 2군 감독의 보고가 올라왔다. 제구력과 포크볼이 좋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어깨를 다독였다.
이어 "김사율은 21일 경기에 맞춰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계속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게 아니라, 5.5선발 개념으로 기존 선발진이 지칠 때 한 번씩 들어가는 식으로 기용할 것이다. (롯데 출신 동갑내기 친구) 송승준처럼 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년 FA(프리에이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김사율은 작년까지 줄곧 불펜투수로만 활약했다.
마지막으로 선발로 활약한 건 2014년이다. 김사율은 롯데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패 5.91만을 남기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김사율은 2012년 롯데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승 3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5년 kt 이적 후 첫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06, 2016년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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