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내에 전략미사일군 ICBM전력 72%를 최신형으로 교체"
'야르스'로 현대화, 항공우주군ㆍ해군 장비 현대화에도 박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전략 핵 억제력의 근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부분을 최신형 RS-24 '야르스'로 배치한다.
이타르타스 통신,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전략미사일군이 운영하는 ICBM 전력 70% 이상을 첨단 성능으로 기동성이 뛰어난 야르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배치된 지 20년이 된 '토폴' ICBM이 주축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요 군 지휘관들과 방산업체 최고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한 정례 회의에서 현재 62%인 전략미사일군의 야르스 ICBM을 올 연말까지 10%포인트 높인 72%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항공우주군(공군)과 해군의 현대화 장비 보유율도 올 연말까지 각각 68%와 55%로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야르스를 전략미사일군 예하로 서유럽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배치된 사단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토폴-M' 개량형으로도 알려진 야르스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를 뚫을 수 있는 핵탄두 장착 ICBM으로 2010년 7월 실전 배치됐다.
3단계 고체연료로 가동되는 야르스는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발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1만1천㎞나 된다. 야르스는 여러 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을 탑재하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폭발력이 최고 53배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은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4∼6발의 MIRV를 탑재한 '핵열차'(바르구진)탑재용 야르스 발사시험에도 성공해 미국을 긴장시켰다.
한편 러시아는 15개의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의 MD를 무력화할 수 있는 사거리 9천656㎞의 초대형 차세대 ICBM '사르맛'도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다.
사르맛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천 배나 크다. 폭발력은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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