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피곤하지만, 팬들 위해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7-05-19 14:41
최경주 "피곤하지만, 팬들 위해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탱크' 최경주가 미국 활동 중 한국 대회에 참가하느라 피곤하다고 호소하면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3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단독 선두 자리에서 2라운드를 마쳤으나 "사실 오늘 새벽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차 때문인지 잠도 설쳤다"고 털어놨다.

최경주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큰 규모의 대회이고,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는 대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거리 비행과 시차는 베테랑 최경주에게 피곤함의 무게를 더해줄 수밖에 없다.

최경주는 '탱크' 별명에 어울리게 피곤함을 극복하고 이날 좋은 기록을 냈다.

그 비결에 대해 최경주는 "11번홀 두 번째 샷을 할 때 뒤땅을 치는 실수를 했지만, 8m 내리막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그래서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 하나가 아쉬웠다.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살짝 당겨치는 바람에 실수가 나와 보기를 범했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보기 실수보다는 피곤함이 더 걱정이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피곤하다. 마지막 3개 홀에서는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피로를 걱정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기대를 많이 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이틀 정말 잘할 것이다. 오늘은 좋은 음식 먹고 푹 쉬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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