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文정부, 美백악관 설득해 남북접촉 추진해야"

입력 2017-05-19 14:25
수정 2017-05-19 14:26
조선신보 "文정부, 美백악관 설득해 남북접촉 추진해야"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9일 남북대화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 백악관이라며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홈페이지 '메아리' 코너에 게재한 '대화의 길 여는 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 정권은 촛불 혁명에서 발휘한 민중의 힘을 등에 업고 북과의 접촉과 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2015년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한 바 있었다면서 "박근혜가 긍정적인 태도 표명을 하자 오바마가 갑자기 대북제재 강화를 발표하였다. 북남(남북)대화 하지 말라는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보면 북남대화를 하는가 마는가 결정하는 것은 '백악관'이지 청와대가 아님을 알게 된다"며 "그런 '백악관'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것이 조선의 힘이며 특히 군사력"이라고 강변했다.

매체는 또 "그래서 전략 탄도로켓이 북남대화의 길을 연다는 명제가 나온다"며 지난 14일에 이뤄진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의 시험발사도 우리민족끼리 조국 통일하려는 북한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골 있는 대통령의 대두를 온 겨레는 바라고 있다"며 "백악관의 압력에 굴하지 말며 그자들을 설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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