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한우가 많은' 장흥, 대규모 축산시설 투자 유치 성공
(장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와 장흥군은 19일 장흥군청에서 3개 기업과 모두 69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 기업은 빛그린식품(600억원)·미르코리아(60억원) 등 축산 관련 업체 2곳과 전기 설비 업체 엔페이(30억원)다.
기업들이 장흥 바이오 산단에 공장을 모두 건립하면 261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정부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받은 빛그린식품은 바이오 산단 4만1천200㎡에 내년 말까지 1일 소 300마리, 돼지 3천 마리 처리 규모의 도축시설과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그동안 장흥에는 도축시설이 없어 나주, 음성, 익산, 김해 등 다른 지역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다.
미르코리아는 바이오산단 9천920㎡에 공장을 건립해 빛그린식품에서 축산물을 도축할 때 나오는 축산 혈액을 이용, 가축 사료 첨가제와 복합비료 등을 생산한다.
장흥의 한우 사육 규모는 4만7천여 마리로 군민 수(4만여 명)보다 많다.
엔페이는 나주에 있는 다른 기업에서 10여 년간 관련 기술을 배운 뒤 독립해 장흥에 둥지를 틀게 됐다.
바이오 산단 1천650㎡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 2019년 말까지 제어반, 배전반, CCTV 등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바이오 산단은 이번 협약으로 전체 분양 대상 120만5천632㎡ 가운데 26%인 31만2천828㎡가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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