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이 만든 '영영장판'과 영남 출판문화
19일 안동서 학술대회…23일부터 경북대박물관서 영영장판 4점 전시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상감영에서 제작한 목판인 '영영장판'과 영남 출판문화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19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영영(嶺營)은 조선 시대 경상감영의 별칭이다. 영영장판(嶺營藏板)은 경상감영에서 제작한 모든 목판을 말하는데 경상도 출판문화의 중심이 경상감영임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조선 후기 출판문화 수준과 경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근대 변혁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소재가 불분명했으나 최근 18종 4천205장을 규장각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지역 출판문화를 조명하고 영영장판의 가치와 의의를 알리기 위해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감영의 출판문화, 영영장판 현황, 경상감영에서 작성한 책판 목록, 경상감영 출간 서적 특징, 영영장판 판본 특징, 영남 출판문화를 계승한 근대 대구·경북 출판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2015년 경상감영 영영장판 활용사업을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해 복원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경북대박물관에서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영영장판 4점을 대여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회(영남출판문화의 꽃 영영장판과 목판본)를 열 예정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감영에서 제작한 목판은 개인 문집 목판과 달리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학술과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