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강골 검사'의 컴백…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입력 2017-05-19 11:17
[프로필] '강골 검사'의 컴백…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에 정통한 대표적 '특수통'이자 선이 굵은 '강골 검사'로 꼽힌다.

청와대는 차장검사급이던 윤 지검장을 검사장으로 승진 발탁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했다. 이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중심으로 향후 고강도 사정수사와 부정부패 비리 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동안 고검장급이 맡았던 중앙지검장 자리를 검사장 직급으로 내려 정권이나 정치권 등 임명권자나 외부의 영향에 신경쓰지 않고 본연의 수사에 주력하도록 한 조처로도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개혁은 기수나 그간의 경력 위주 인선에서 벗어난 인사 조치를 토대로 제도 개선과 함께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윤 신임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1994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한 윤 지검장은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범죄정보담당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 수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윤 지검장은 그동안 각종 대기업 비자금 의혹과 정치인 사건 등 여러 대형 중요 사건 수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수사력과 돌파력, 지휘통솔력이 탁월하고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졌다. 한 번 목표를정하면 타협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연수원 동기 중 선두권을 달렸으나 2013년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하던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폭로하며 이른바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일로 수사 일선에서 배제된 뒤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으로 전보됐다.

그러나 작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수사팀장을 맡아 활약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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