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미국 증시 오를 때 '하락' 베팅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올해 1분기 미국 증시 하락에 대한 베팅 규모를 늘렸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현재로써는 투자에서 쓴맛을 본 것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형주가 있는 S&P 500과 소형주 중심 러셀 2000에 대한 소로스펀드의 하락 베팅 규모는 3월 말 현재 액면가격 7억6천430만 달러로 늘었다.
소로스는 지난해부터 증시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5.7% 올랐으며 러셀 2000은 0.3% 상승했다.
소로스펀드의 러셀 2000 풋 옵션은 전 분기보다 36% 늘어난 4억5천960만 달러 규모다. S&P 500 풋 옵션은 162% 증가해 3억470만 달러다.
풋 옵션은 자산을 특정 시기에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계약이다.
소로스는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보유한 스냅(Snap)에도 크게 투자했지만, 스냅 주가는 3월 기업공개 이후 15.5% 떨어졌다. 하지만 소로스가 지분을 늘린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들어 28.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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