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음주 삼진아웃' 강정호…"안타깝지만, 공정 잣대 적용해야"

입력 2017-05-19 10:46
[SNS돋보기] '음주 삼진아웃' 강정호…"안타깝지만, 공정 잣대 적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 차례 음주 운전으로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선수 생활이 중단될 위기를 맞자 인터넷에서는 "안타깝지만, 음주 운전에 엄격하고 공평한 잣대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음주뺑소니 사고로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자 불복해 항소했지만 최근 2심에서 항소가 기각됐다.

과거 두 차례나 음주 운전으로 벌금형을 받고도 같은 죄를 저지른 만큼 1심 형이 너무 무겁다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로써 강정호는 미국 취업 비자를 못 받아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피츠버그 구단이 "항소 기각에도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돕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수속 과정에 난관이 적잖다. 실형이 유지되는 현 상태로는 한국프로야구인 KBO리그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의 이용자 'atlgo'는 "기업인이든 고위 공무원이든 유명인이든 같은 잣대에서 같은 처벌을 받는 게 맞다"며 "같은 죄를 저지른 이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안이라 (법원이) 더 엄격하게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다른 네티즌 'msco****'는 "선처해주면 메이저리그에서 국위 선양하겠다는 강정호 측 주장은 어이가 없다"며 "죗값을 치르지 않고 선수 생활 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에게 상실감만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음주 운전 피해자라고 밝힌 다음의 사용자 'Civilawyer'는 "음주 운전 3범은 예비 살인 전과자"라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이런 잘못을 저지른 이상 특별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다른 사용자 '하늘이'는 "음주 운전 적발 당시 친구가 운전했었다며 '가해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던 만큼 죄질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네티즌 '간다이'는 "음주 운전은 결국 습관이며 강정호의 죄를 봐준다면 모든 시민을 다 봐줘야 한다"며 "세 번이나 음주 운전으로 걸렸다는 얘기는 결국 수 차례의 기회를 본인이 차버린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 운전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자는 지적도 적잖았다.

네이버의 네티즌 '나만봐'는 "선수 생활이 끝날 수 있다는 상황 때문에 강정호의 형량이 무거워 보이지만 실상은 반대다"며 "음주 운전 3범에 뺑소니 등 죄질을 볼 때 집행유예는 너무 가벼운 처분이다. 이런 범죄에 대한 처벌을 더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용자 'Breeze'는 "미국 야구팬들은 오히려 한국에서는 저런 죄에 저 정도의 처벌밖에 받지 않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의 이용자 '여유롭게'도 "음주 운전을 반복해 저지르는 것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방증"이라며 "음주 운전의 형량을 대거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네티즌 '하늘바람'은 "한국은 술 마시고 저지르는 잘못에 너무 관대하다. 음주로 일어나는 모든 범죄를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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