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포털·SNS에 나오는 대학 광고 제일 안 봐"
이철영 홍대 교수 논문…입시설명회 자료가 광고회피 현상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고3 학생들은 각종 미디어에 나오는 대학 광고 중에서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노출되는 광고를 제일 기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홍익대 이철영 교수팀은 서울 시내의 고3 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대학 광고의 미디어별 회피 행태를 설문 조사해 이런 결과를 학술지인 '한국청소년연구'에 공개했다.
광고 회피는 짜증 등 이유로 광고를 안 보는 행위로, 연구진은 매체별로 학생들의 광고 회피 정도를 5점 만점 척도로 측정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매체의 광고를 기피한다는 뜻이다.
이 결과 학생들 사이에서 광고 회피가 제일 심했던 매체는 포털과 SNS로 수치가 각각 3.70점과 3.50점이다.
신문(3.24점), 배치표(3.00점), TV(2.92점), 라디오(2.88점)가 뒤를 이었고, 가장 회피 현상이 덜한 매체는 수능교재(2.79점)와 설명회 자료집(2.74점)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이 각 매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포털과 SNS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최상위에 속했다.
포털은 3.97점으로 8개 매체 중 1위였고 SNS(3.57점)도 TV(3.72점)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교생들이 포털·SNS를 정보 탐색이나 커뮤니티 활동 등에 많이 쓰는 만큼, 대학 광고가 포털·SNS 활용에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큰 것"이라며 "포털·SNS의 대학 광고는 단순 홍보물을 지양하고 청소년 사이에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다른 미디어가 여가 활동 때 소비되는 반면 수능교재와 설명회 자료집은 대학 입시와 관련한 정보 탐색이 주목적이어서 대학 광고가 부정적으로 지각될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고등학생 수용자들의 미디어에 대한 태도와 광고지각이 대학 입시광고 회피 현상에 미치는 미디어별 효과'란 논문으로 한국청소년연구에 게재됐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