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상기술연구소·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라면완전정복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일상기술연구소 = 팟캐스트 '일상기술연구소'에서 방송된 내용을 선별하고 보완해 책으로 묶었다. 일상기술연구소는 좋은 일상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 소개하는 방송이다. 돈 관리부터 일 벌이기, 생활 체력 키우기 같은 일상에서 필요한 능력부터 나만의 작은 가게 꾸리기, 프리랜서로 먹고살기 등 독립생활을 위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런 능력과 기술을 소개하는 것은 자칭 '일상의 천재'들이다.
돈 관리의 기술은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의 박미정씨가 안내한다. 박 씨는 신용카드를 함부로 쓰고 멋모르고 보증까지 섰다가 신용불량에 개인파산까지 '돈 사고'를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독립출판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 '유어마인드'의 주인이자 여덟 가지 부업을 가진 멀티플레이어 '이로'는 일을 벌이는 기술을 알려준다. 혹시 잘못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 만큼, 언제 그만두더라도 큰일 나지 않을 만큼 일을 벌이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여덟 개의 부업을 하다 보면 혹시 한 가지가 잘못돼도 나머지 일곱 개의 다른 일로 그 실패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한다.
경영컨설팅 업체와 투자은행, 사모펀드운용사 등에서 투자 분야 전문가로 10여 년간 일하다 전자책 출판 등 콘텐츠를 만드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운영하는 제현주씨와 서평가 금정연씨가 엮었다.
아크로스. 328쪽. 1만5천원.
▲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 정치철학자 김만권이 냉소하며 정치에서 멀어지던 사람들을 위해 정치가 우리 삶에 어떤 존재인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정치에 반(反)하던 사람들이 반해서 다가설 만한 정치의 모습을 만들려면 정치가 다루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시 사유해야 한다"며 정치의 본질과 관련된 8가지 질문을 던진다.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불)평등을 말해야 하는가", '정치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정의를 세우는 기준은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는가', ' 정치는 엘리트의 것인가, 평범한 사람들의 것인가', '누가 우리를 어떻게 대표하는가', '무엇이 정치의 신뢰를 만드는가'를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
궁리. 320쪽. 1만6천원.
▲ 라면완전정복 = 라면 블로거 지영준씨가 '라면계의 미슐랭(미쉐린)가이드'를 자처한 라면 가이드북.
군복무 시절 잦은 밤샘 당직근무를 하며 야식으로 먹었던 라면의 매력에 빠진 저자는 제대 후 라면 블로그를 운영하며 라면 제품을 평가하고 라면 관련 정보를 전하고 있다.
국내에 시판되는 모든 라면 제품의 맛과 매운맛 정도 등을 평가해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설명하고 별점을 매겼다.
라면 공장 방문기, 라면 회사의 역사와 특징, 라면 제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았다.
북레시피. 304쪽. 1만6천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