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매치퀸 향해 순항…조별리그 2연승
김해림·고진영·박민지·김자영 등도 2승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골든슬래머' 박인비가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재촉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채린을 2홀 차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이선화를 제친 데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린 박인비는 승점 2점을 확보했다.
박인비는 19일 안송이와 16강 티켓을 놓고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박인비와 같은 KB금융 후원을 받는 안송이는 전날 양채린에 이어 이날 이선화에 이겨 박인비와 똑같이 승점 2점을 따냈다.
1차전에서 13번홀에서 끝내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던 박인비는 이날은 쇼트게임과 퍼터 감각이 다소 무뎌진 데다 양채린의 선전에 말려 고전했다.
10번홀까지 비기던 박인비는 13번홀(파3) 버디로 1홀차 리드를 잡았고 16번홀(파3)에서 양채린이 파세이브에 실패한 덕에 2홀 차로 앞서 한숨을 돌렸다.
박인비는 "양채린이 전반에는 많은 버디를 잡아내 힘든 경기를 해야 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조별리그 제도가 있지만 매 경기가 지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채린은 "눈 호강을 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대결해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혼자 2승 고지를 밟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해림도 2연승을 올렸다.
김해림은 2년 차 이효린을 한때 6홀 차로 앞선 끝에 4홀차 완승을 거뒀다.
김해림은 "만약 결승에서 박인비 선배를 만난다면 영광이겠지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투지를 보였다.
삼천리투게더오픈을 제패한 신인 박민지와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 부활에 시동을 건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김자영도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 대회는 4명의 조별리그 3경기씩 치러 조 1위 선수 16명을 가려낸 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과 2014년 챔피언 윤슬아, 그리고 배선우와 안신애는 이날까지 2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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