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과 친한 사이(?)' 수천만원 뜯어낸 50대 여성 구속
(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기업 취업과 사업 투자를 빌미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4·여)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3월까지 "자녀를 대기업에 취직시켜 주겠다",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2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네일샵에서 만나 알게 된 B(52·여)씨에게 접근, "울산 현대자동차 임원을 잘 안다. 자녀를 취직시켜 주겠다"며 2천200여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임원 접대비와 회사 기숙사 출입증 제작비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B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같은 기간 A씨는 부동산에서 만난 C(63)씨에게 "당신의 사업에 투자할 테니 돈을 빌려달라. 급전이 필요하다"며 650만원을 뜯어냈다.
시일이 지나도 자녀가 입사하지 못하고 돈도 받지 못하게 되자 피해자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사기 혐의를 입증했다.
그는 "생활비가 부족해 사람들을 속여 돈을 받아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대기업 임원과 친분은커녕 일면식도 없었다. 빌린 돈을 갚을 능력도 없는 무직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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