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30주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 출범

입력 2017-05-18 10:34
'6월 민주항쟁 30주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 출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해로 30년을 맞은 6월항쟁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6월 민주항쟁 30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는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민주항쟁은 끝나지 말아야 할 영원한 역사여야 한다"며 올해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추진위는 "민주항쟁 승리 후 대통령직선제라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마음을 빼앗긴 순간 권력은 또다시 지배자의 것이었다. 사회는 불평등하고, 노동자는 억압받고, 환경은 파괴됐다"며 "제주 역시 군사기지와 제2공항 건설, 기초자치권 상실, 무분별한 난개발 등으로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항쟁의 외침과 정신은 여전히 멈출 수 없는 함성이라며 "30년을 이어온 민중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룩해낸 모든 민주주의를 모아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실천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추진위에는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여민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제주주민자치연대,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4·3연구소, 4·3도민연대, 더불어민주당·민중연합당·녹색당·노동당·정의당 제주도당 등 도내 32개 단체·정당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9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지역 민주화운동 관련 열사·희생자 합동 위령 행사를 연다.

6월 10∼15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6월 민주항쟁 사진·사료 전시회를 열고, 6월 14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사회 무엇을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를 열어 제주사회 미래를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묵념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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