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TV에 나와요"…KT, 가상현실 놀이학습 서비스 출시(종합)

입력 2017-05-18 11:52
수정 2017-05-18 11:53
"엄마, 내가 TV에 나와요"…KT, 가상현실 놀이학습 서비스 출시(종합)

IPTV로는 세계 첫 하이퍼VR 적용한 'TV쏙'…올해까지 무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KT가 세계 처음으로 하이퍼 가상현실(VR)을 IPTV에 적용해 미취학 아동에게 양방향 놀이 학습을 제공하는 'TV쏙' 서비스를 19일 출시한다.

KT는 18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인 '올레tv'를 이용해 하이퍼 VR(사용자가 영상 속으로 들어가 직접 출연하는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TV쏙은 KT가 특허를 받은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KT는 IPTV에서 하이퍼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용자의 방이나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에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를 합성해 집 내부가 애니메이션 무대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매직미러'도 TV쏙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매직미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TV화면 속 이용자의 모습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연출된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TV쏙 서비스는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아 영·유아 교육 솔루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캐릭터와 함께 노래, 율동을 배우고 양치, 배변과 같은 생활습관을 익히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6월까지 '뽀로로와 친구들'을 제작사 아이코닉스, '핑크퐁'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와 손잡고 하이퍼 VR 콘텐츠를 현재 30편에서 80편으로 늘린다. 아이들이 TV쏙에서 노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연내에 선보인다.

KT는 향후 하이퍼 VR 기술을 댄스, 게임,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TV쏙 서비스는 와이파이, 스마트폰, 셋톱박스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대중성이 있다"며 "비싼 장비 없이 참여형 콘텐츠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만큼 다채로운 타깃과 연령대로 사용자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V쏙은 '기가 UHD tv 가입자' 중 '올레tv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2015년 11월 이전에 가입한 올레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더 빨리 TV쏙을 사용하고 싶다면 KT 고객센터를 통해 기가 UHD tv에 가입한 후 최신형 셋톱박스로 교체해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가입자들은 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TV쏙 앱을 설치한 뒤 올레 tv채널(999번)이나 키즈 메뉴로 이동해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아이폰 전용 앱은 연내 출시된다.

KT는 TV쏙 서비스를 올해까지 무료로 제공한뒤 고객 반응과 제작사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점차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