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번천 "남편 브래디 지난해 뇌진탕 당해" 발언 논란

입력 2017-05-18 01:30
지젤 번천 "남편 브래디 지난해 뇌진탕 당해" 발언 논란

브래디 '뇌진탕 경험' 처음 밝혀져…구단 인지 여부도 주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세계적 모델 지젤 번천은 17일(현지시간) "남편 톰 브래디가 지난해 상당히 심각한 뇌진탕을 경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번천은 이날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남편이 프로풋볼에서 은퇴하기를 원하느냐"는 찰리 로스의 질문에 "아내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인 톰 브래디는 지난 2월 열린 제51회 슈퍼볼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슈퍼볼 MVP를 받았다.

번천은 "지난해 남편은 상당히 심각한 뇌진탕을 당했다"면서 "주지하다시피 풋볼은 매우 공격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풋볼은 (선수들의)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냐"면서 "나는 남편의 건강을 돌볼 것이다. 100세가 될 때까지 재미있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번천의 이 같은 언급은 남편 브래디의 건강을 염려하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지만 뜻하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NBC 마이크 플로리오 기자는 전했다.

브래디가 지난해 뇌진탕을 당했다면 그는 구단과 의료진, 트레이너 등에게 이런 사실을 감췄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NFL 규정상 뇌진탕을 당한 선수는 회복 시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결국 이는 브래디가 지난해 뇌진탕을 경험했는지, 뇌진탕을 당했다면 이 사실을 왜 팀이나 의료진, 트레이너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명쾌하게 해명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패트리어츠 구단은 지난 2015년 '바람 빠진 공 추문'(디플레이트게이트)를 비롯해 각종 스캔들로 '경기력은 뛰어나지만 솔직하지 못한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브래디는 '바람 빠진 공'을 사용한 혐의로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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