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전 세계 사망 인구 절반, 사망 원인 미기록"
"2015년 HIV 새로 걸린 인구 210만 명…2000년보다 35%↓"
"영아사망률 1천명당 19명, 5세미만 아동사망률 1천명당 43명"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펴낸 연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사망 인구의 절반은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사망 인구 5천600만 명 중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기록된 수는 2천700만 명으로 48%에 그쳤다.
2005년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기록된 비율이 3분의 1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정확한 사망 원인이 기재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 터키, 이란 등은 1999년 통계에서 사망 원인 기재율이 5%에 그쳤으나 이번 통계에서는 90%를 넘었다.
마리 폴 키니 WHO 보건통계 혁신 담당 사무차장은 "최근 몇 년 통계 수준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보건통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사망 원인을 정확히 집계하지 않으면 조기 대처가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WHO 연간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2015년 영아사망률은 1천 명당 19명, 5세미만 아동 사망률은 1천 명당 43명으로 집계됐다.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새로 걸린 인구는 210만 명으로 2000년보다 35% 줄었다.
말라리아 감염자는 2억 1천200만 명 이었으나 보건 서비스가 향상되면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2010년 34%에 그쳤던 모기장 보급률은 5년 만에 60%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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