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쐐기포' 삼성, SK 꺾고 232일만의 연승

입력 2017-05-17 21:55
'김상수 쐐기포' 삼성, SK 꺾고 232일만의 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처음이자 232일 만에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상대 실책과 김상수의 쐐기포를 엮어 5-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SK를 8-2로 눌렀던 삼성은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삼성의 연승은 지난해 9월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까지 4연승한 뒤 232일 만이다.

삼성은 올 시즌 8연패와 7연패는 한 차례씩 당했지만 연승은 39경기째를 치러 9승(2무 28패)째를 수확한 이 날이 처음이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SK였다.

1회말 1사 후 정진기가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3회말 1사 후 2안타와 몸에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4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좌익수 쪽 2루타로 기회를 연 선두타자 이승엽이 박한이의 내야 땅볼에 이은 백상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 이지영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박해민이 좌중간 3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그러자 팀 홈런 1위 SK는 7회말 선두타자 이홍구의 좌월 아치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회초 SK 3루수 제이미 로맥의 연이은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선두타자 다린 러프의 땅볼 투구를 로맥이 놓친 뒤 이승엽이 우중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김헌곤이 SK 네 번째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3루수 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날렸으나 로맥이 또다시 공을 빠뜨려 3루 주자 러프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득점하지 못했지만 9회 무사 1루에서 김상수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해 연승에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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