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인공섬에 로켓포 배치…베트남 잠수부대 대비

입력 2017-05-17 21:19
中, 남중국해 인공섬에 로켓포 배치…베트남 잠수부대 대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에 베트남 잠수부대에 대비한 로켓포를 배치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중국 관영 국방시보(國防時報) 등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시보는 전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서 중국이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노린코(NORINCO·北方工業)가 개발한 CS/AR-1형 55㎜ 대잠수부대 로켓포 방어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적군 잠수부대원을 탐지해 식별한 뒤 공격할 수 있다.

국방시보는 로켓포 체계가 언제 배치됐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2014년 남중국해 파라셀(시사<西沙>·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 석유시추선을 파견한 이후 베트남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시보는 베트남 잠수부대가 작전 경험이 풍부하며 많은 전과를 올렸다며 중국군이 유사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대잠부부대 로켓포 등 신형 근거리 방어무기 시스템 등을 적극 개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DP-65 대잠수부대 수류탄 발사기가 2012년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서 포착된 적 있다.

피어리 크로스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