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국 경제사절단 파견…트럼프 정부와 네트워크 구축(종합)

입력 2017-05-18 18:04
수정 2017-05-18 18:05
전경련 미국 경제사절단 파견…트럼프 정부와 네트워크 구축(종합)

탈퇴한 현대차·포스코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의 투자 유치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 경제사절단은 미국상공회의소가 18일(현지시간) 대미(對美) 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Invest in America Summit)'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주요 주지사 등 30여명의 미국 정부 인사가 참석한다.

전경련 사절단은 행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꼭 필요한 무역협정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사절단 대표를 맡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한미 FTA 체결 이후(2011~2015년) 세계 교역은 10%가량 줄어든 반면, 한미 양국의 교역은 15% 가까이 늘었고, 지난 5년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매년 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결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경련 경제사절단은 공식 행사 이외에도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무부 제임스 골슨 국제무역 아시아담당 국장을 만나 한미 FTA 재협상 이슈, 국경조정세 및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조치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철강 반덤핑조사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반덩핑 심사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전경련 경제사절단은 미 무역대표부(USTR) 테리 에트릿지 한국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FTA의 재협상 대신 추가 협력과제의 발굴을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취임 이후 한미 통상협력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등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실장은 "민간 경제계 차원에서도 미국 등 주요국 통상당국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롯데케미칼[011170] 정순효 부사장,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외에 효성[004800] USA, 삼양,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아메리카 임원 등이 포함됐다.

전경련에서 탈퇴한 현대차와 포스코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경련은 지난달 미국상공회의소의 행사 참여 요청을 받은 이후 회원사뿐 아니라 비회원사에도 참여 의사를 물은 뒤 사절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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