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만이 능사 아니야" 해결책도 함께 제시한 경찰
부산 영도서, 기계식 주차장 관리인 출장교육 주선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경찰서가 최근 기계식 주차장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관리인을 대거 적발한 뒤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까지 내놓아 눈길을 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6일 오후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관내 기계식 주차장 관리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주차장 안전관리 요령에 관한 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은 영도경찰서가 교통안전공단에 출장교육을 요청해 이뤄졌다.
영도서는 지난 3월 관내 기계식 주차장을 전수 조사해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주차관리인과 건물주 26명을 입건했다.
영도서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주차관리인 대다수가 노인인 데다 자동차가 없어 영도에서 이동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부산 북구 금곡동의 교통안전공단까지 교육을 받으러 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시간도 4시간 이상 소요돼 영도지역의 주차관리인 등이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근무를 통째로 빼야 가능한 실정이다.
영도서는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영도로 직접 찾아와 교육하는 출장교육을 요청했고, 교육장소로 경찰서 소회의실도 선뜻 내주게 됐다.
영도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안전교육을 받지 않아 적발되는 사례가 되풀이될 것을 우려해 교통안전공단에 출장교육을 요청했다"며 ""단속해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원인을 살펴 근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