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90초반서 쉬어가기…기관 '팔자'에 소폭 하락
기관 2천억원 넘게 팔아…외국인 장막판에 매수우위
코스닥지수 하루만에 반등, 64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7일 기관의 대량 매도 속에 2,290선 초반으로 밀렸다. 2,300선 돌파를 앞두고 또 한 번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10%) 하락한 2,293.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77포인트(0.16%) 내린 2,291.56으로 출발했다.
이날 장중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매수우위로 돌아서 6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천18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천6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으로 지수 상승탄력이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추정치 대비 확정치가 많이 늘어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2~3분기에도 성장성을 이어갈 수 있는 업체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0.09% 하락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3.25%), 신한지주[055550](-1.60%), SK하이닉스[000660](-1.08%), POSCO[005490](-0.92%), NAVER[035420](-0.83%)의 내림 폭이 컸다.
한국전력[015760](1.91%), 현대모비스[012330](1.20%), 현대차[005380](0.63%)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51%)이 크게 올랐고 기계(1.06%), 의약품(0.52%), 운송장비(0.45%) 등도 강세였다.
보험(-1.56%), 증권(-1.52%), 금융업(-1.29%), 철강금속(-1.12%), 은행(-1.1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14%) 상승하며 640.0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76포인트(0.28%) 오른 640.87로 출발해 64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57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도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3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파라다이스[034230]가 7.23% 급등했고 메디톡스[086900](1.51%), SK머티리얼즈[036490](0.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0.21%)을 비롯해 코미팜[041960](-2.94%), 로엔[016170](-1.13%) 등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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