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여진구 "SF장르 매력 느껴 출연…현실감 살리려 노력"
"20년 후 '예언 드라마' 되지 않을까 생각"…tvN 22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보기 드물게 SF(공상과학)와 미스터리 추적이 섞인 드라마라는 데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러면서도 제가 맡은 캐릭터는 현실적인 청춘이라 현실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는 22일 첫 방송 하는 tvN 월화극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2017년의 우수한 신경과학도 김우진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20)는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진구는 "SF 장르라 연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도 했는데 막상 촬영해보니 우진이 편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물론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 속의 가슴 아픈 청춘이지만, 몰입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의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2037년의 형사 김준혁 역은 김강우가 맡았다.
여진구는 SF 드라마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놉시스를 받은 직후에는 '파트2'의 전개가 더 궁금했어요. 20년 후면 별로 멀지 않은 미래잖아요. 극에서도 엄청난 과학기술이 아니라 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것들이 나와요. 우리 드라마가 앞으로 20년 후에 미래를 알아맞힌 '예언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최근 몇 년 새 '폭풍 성장' 하면서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여진구이지만 이제 갓 20대에 접어든 만큼 좀 더 풋풋한 청춘을 연기하고 싶었을 법도 한데, 이번에 맡은 우진 캐릭터는 다소 무거워 보인다.
여진구는 이에 대해 "당연히 20대 초반의 귀여운 멜로도 해보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우진처럼 살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는 현실적인 청춘도 연기해보고 싶어 욕심을 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외계인이 연루된 사건과 맞닥뜨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연기해 볼 기회가 찾아온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진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이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더블트랙으로 두 세계의 이야기를 30분씩 풀어내면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두 세계 속의 복선을 맞춰가는 재미와 긴장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재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두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결국 '휴머니즘'"이라며 "사람의 감정, 기억과 관련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막상 보면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진구와 김강우 외에 공승연과 이기광 등도 출연한다.
총 12부작으로,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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