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년 관측래 두번째로 더운 4월 보냈다

입력 2017-05-17 15:20
137년 관측래 두번째로 더운 4월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4월이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 산하 고다드우주학연구소(GISS)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월별 지구 온도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달 지구의 평균 온도는 현대적 방식의 기온 측정을 시작한 1880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의 평균 온도는 1951~1980년 4월의 평균치보다 0.88℃ 높았다.





전 세계 6천300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해 매월 지구 온도에 관한 분석자료를 발표하는 GISS는 특히 캐나다 북서부와 알래스카, 시베리아 대부분 지역의 평균 온도가 최고 5℃까지 높게 나타나는 등 추운 지방의 기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 북부지방과 몽골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역대 가장 무더운 4월은 지난해 4월로, 평균치보다 1.06℃ 높았다.

GISS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4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남극과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캐나다 북동부 등 몇몇 지점에선 온도가 예년보다 낮았다.

기후학자인 피어스 포스터 영국 리드대학교 교수는 "기후 변화의 중요한 증거는 장기적인 온도 상승 추세이며 이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포스터 교수는 "내년 4월에 온도가 내려가면 기후학자들이 잘못된 예측을 했다며 비난하겠지만, 내년 온도는 중요치 않다. 전반적으로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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