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베트남 수출 비중 ↑…"신흥 교역시장 주목"
무역협회, 중국 성장 둔화·사드 사태로 시장 다변화 필요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지역의 베트남 수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베트남이 신흥 교역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전체 수출 대비 베트남 수출 비중은 2013년 1.21%에서 2014년 1.48%, 2015년 1.63%, 2016년 2.34%로 매년 늘고 있다.
전남지역의 전체 수출 대비 베트남 수출 비중도 2013년 2.39%에서 2014년 2.35%로 약간 감소했다가 2015년 2.60%, 2016년 3.28%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반도체, 금형, 석유제품, 철판 등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역협회 분석이다.
주동필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광주·전남 최대 수출시장으로서 초고속 성장을 구가해온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우리나라의 사드 부지 확정 후 중국에 대한(對韓) 제재가 일부 가시화하면서 무역업계가 직간접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중 성장성이 있는 베트남을 신흥교역시장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2013년 7.7%에서 2014년 7.4%, 2015년 6.9%, 2016년 6.7%로 매년 감소하는 반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013년 5.4%에서 2014년 6.0%, 2015년 6.7%로 증가세를 보인다.
주동필 본부장은 "베트남 총인구 9천500만명 중 35세 미만 인구 비중이 65%에 달할 정도로 젊은 베트남의 소비시장은 한류영향과 더불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광주·전남 업체들은 베트남 유통시장이 재래시장에서 대형마트, 편의점,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으로 변화는 시장 상황을 파악해 수출 전략을 짜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는 지난달 베트남 최대 식품박람회인 호치민 식품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다음달 열리는 베트남 한국식품잔에 참가해 광주·전남 업체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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