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정확도 높인 전립선암 PSA검사법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현재 전립선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의 정확도를 크게 높인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비뇨기-신장 연구소(Urological & Kidney Institute)의 에릭 클라인 박사는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정확히 구분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IsoPSA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PSA 검사는 전립선 세포가 파괴될 때 혈액 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를 재는 것인데 전립선 세포는 전립선암만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요도염에 의해서도 파괴되기 때문에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수치가 정상치를 넘어서면 전립선암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조직 샘플을 떼어내 분석하게 되는데 만약 전립선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조직검사는 쓸데없이 한 셈이 된다.
생물표지(biomarker)가 임상에 유용하게 쓰이려면 조직과 종양에 대한 특이성(specificity)을 가져야 하는데 PSA 검사는 전립선 조직 전체에 특이성이 있고 전립선암에 대한 특이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에 대한 특이성을 높인 새로운 PSA 검사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클라인 박사는 밝혔다.
PSA는 구조를 나타내는 아이소형(isoform)이 다양하다.
PSA 검사는 미리 특정된(prespecified) 아이소형의 밀도만을 제한적으로 측정하지만 새로 개발된 IsoPSA 검사는 모든 아이소형의 밀도를 측정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전립선 조직검사가 예정된 261명을 대상으로 PSA와 IsoPSA 검사를 시행하고 나중 조직검사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IsoPSA 검사는 악성도가 높은 전립선암을 100%, 악성도가 낮은 전립선암을 97% 잡아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를 5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악성도가 낮은 착한 전립선암은 당장 치료할 필요 없이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살피기만 하면 된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비뇨기학'(European 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