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에 가면 '유탄 조심'…올해 66명 사상
이틀에 한번꼴로 유탄 사고…대부분 빈민가 근처에서 발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탄 사고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우 시에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유탄 사고가 일어났으며, 지난 10일까지 23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유탄 사고 가운데 7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빈민가 근처에서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리우 주 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치안불안 상황이 가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는 리우 주의 치안상태가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ISP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각종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37.6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와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2009년(7천110명, 44.9명) 이후 7년 만에 최악이다.
올해 들어서도 치안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1분기에 보고된 사망자는 1천867명으로 지난해 1분기의 1천486명보다 26% 늘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최근 리우 시에 군 병력을 잇달아 수백 명씩 투입하면서 경찰의 치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콜롬비아의 반군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와해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보유한 총기가 대량으로 브라질에 밀반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 위기가 악화하면서 민병대가 보유한 총기가 밀반입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민병대가 보유한 총기는 50만 정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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