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대표팀 주장 이상민 "수비 약하다는 말 인정하지만…"

입력 2017-05-16 20:38
U-20대표팀 주장 이상민 "수비 약하다는 말 인정하지만…"

수비 세트피스와 존 플레이로 기니전 완전 차단 의지 피력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를 앞세운 공격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중앙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 평가전 중 무실점 경기가 11일 우루과이전(2-0 승리)뿐이었다는 것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U-20 대표팀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인 이상민(숭실대)은 이런 평가를 두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전 무대에선 평가를 뒤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그동안 보여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한다"라면서 "하지만 실점을 했던 건 준비가 덜 됐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의 말처럼 U-20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수비 전술을 전혀 펼치지 않았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을 하지 않기 위해 평가전에서 수비수들에게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상대 팀 누구를 막아야 하는지조차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상민은 "본 무대에서는 훈련에서의 작전을 공개할 것"이라며 "기니의 공격라인을 틀어막겠다"라고 말했다.

체격 조건이 좋은 기니 공격수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말엔 "기니는 뒷공간 침투 능력이 좋은 팀인데, 미리 차단해 위험한 장면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스피드 측면에선 우리가 다소 불리하지만, 악으로 깡으로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도 수비 전술에 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대회에서는 존을 활용한 지역 방어로 상대 공격을 막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선수를 막을 것인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기니와 첫 경기를 펼친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