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前외교수석 "위안부 합의 막판에 서둘렀다"
"북핵 해결 프로세스서 한국이 중심에 서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박근혜 정부 초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주철기(71)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언급, 우리 정부가 합의를 앞두고 "서두른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주 이사장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안보수석으로 임명돼 2015년 10월까지 재임하며 위안부 합의(2015년 12월 28일)가 도출되기 2개월 전까지 외교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
주 이사장은 16일 재단의 연간 사업들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 무죄 판결(2015년 12월 17일) 등이 있은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갑자기 (한일간에 논의가 오가던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오면서 정부도 서둘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합의를 서두르면서 위안부 피해자 및 피해자 지원단체에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충분히 진행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주 이사장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 이사장은 한일간에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현안'이 있더라도 정상간에는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이사장은 또 북핵 해결 프로세스에서 "한국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연말까지는 북한을 포함하는 협상 출발점의 도입부까지는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방안을 가지고 미국, 중국과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공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3년 이내에 (한국, 일본 등에서) 핵무장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주 이사장은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북핵 해법 마련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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