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과학진흥원노조 "비정규직 갑질" 이사장 사퇴요구

입력 2017-05-16 18:19
경기경제과학진흥원노조 "비정규직 갑질" 이사장 사퇴요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동조합은 16일 성명을 내 김진현(82) 이사장이 비정규직에 '갑질'을 하고 공금을 유용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월 17일 취임한 김 이사장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인격모독성 발언과 폭언 등 정도를 넘는 갑질을 자행해 여비서 3명이 중도에 퇴사했다"며 "이들은 모두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해외출장에서 개인적으로 공금을 유용하고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새로 집무실을 꾸미는 등 공인으로서 기본적인 양식과 도덕성의 결여를 의심케 한다며 남경필 지사에게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비상임이라 파견직 여비서를 고용했는데 김 이사장이 영문 이메일 작성능력을 중요시해 이 과정에서 2명은 스스로 그만뒀고 1명은 김 이사장이 직접 교체를 요구했다"며 "일부 불미스러운 일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퍼시픽포럼에 참석해 3천500달러를 포럼입회비(후원금)로 냈는데 디너 비용으로 청구됐다"며 "공금 유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해 지난 1월 1일자로 출범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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