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사망자 유족 "진실규명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서 숨진 집회 참가자 3명의 유가족이 16일 사망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3·10 항쟁순국자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회 구성을 발표한 뒤 "집회를 주관했던 국민저항본부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국민저항본부 정광용 대변인이 유가족에게 약속한 사항에 대해 침묵과 회피, 표리부동 하는 것을 보고 분노해 직접 협의회를 구성했다"며 "정 대변인은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들의 희생에 책임이 있는 관련 기관들은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국민저항본부 지도부와 경찰의 책임 있는 해명·조치가 없다면 법적 대응에 착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 대변인인 이석하씨는 "당시 영상을 보면 선동한 분들이 많았다. 탄력적으로 집회를 통제했어야 한다"며 "주최 측이든 경찰이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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